2008년 7월에서 2010년 6월까지 지리산을 시작으로 설악산까지 약 700km의 백두대간의 험난한 여정을 걸으면서 한때는 속으로 미친짓이라 하면서까지 포기를 못했던 이유는 마치 이길에서 낙오하면 내 인생의 여정에서도 낙오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정말 힘든 일이 닥칠때 백두대간을 포기한 것 처럼 쉽게 포기해 버릴것 같았기 때문에, 나는 멈출수가 없었다! 내인생이 그렇듯 백두대간을 통해 포기없는 삶을 살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 2008년 7월 설악산 공룡능선(한계령 - 소공원)
▼ 2009년 5월 속리산구간(큰재 - 화령재)
▼ 2009년 8월 속리산구간 장성봉(버리미기재 - 이화령)
▼ 2009년 6월 속리산구간(갈령 - 화령재)
▼ 2009년 6월 속리산구간(늘재 - 문장대 - 갈령)
▼ 2009년 7월 속리산구간 청화산(늘재 - 버리미기재)
▼ 2009년 10월 소백산구간(하늘재 - 안생달)
▼ 2009년 11월 소백산구간(안생달 - 저수령)
▼ 2010년 01월 소백산구간(고치령 - 도래기재)
▼ 2010년 3월 지리산구간 만복대(성삼재 - 매요리)
▼ 2010년 2월 지리산구간 봉화산(매요리 - 덕운봉)
이때 무척 추웠다! 라면에 물도 끓여지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라면 국물이라도 마실래? 산누름형의 말이였다! 동생 라면이라도 끓여 주고싶은데 끓여 지지는 않고 미안 했나보다! 그런 형한테 핀잔이나 짜증을 낼수가 없었다! 손발이 아릴 정도로 너무 추워 힘들었지만 그런 형이 있어 나는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될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 2009년 1월 남덕유(삿갓재 - 육십령 - 북바위산)
이날 기억난다! 나의 힘들었던 백두대간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간이다! 왜? 너무 힘들었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봤으니까! 덕유산은 겨울에 눈꽃산행으로 유명한 산이다. 하지만, 눈 때문에 위험한 산이기도 하다! 이날도 예상외로 너무나 많은 눈이 내렸고 육십령에서 남쪽방향은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어다!
삿갓재를 시작으로 육심령까지 도달 했을때 나는 이날 산행의 끝인줄 알았는데 산누름 형이 하는말 여기서 라면으려 점심 끼니를 때우고 영취산 찍고 무령고개로 내려가면 오늘 산행 끝이다! 헉...! 여기가 끝이 아니였나보다~!!! 지금까지 온 산행도 무척 힘들어었는데.... 그래 한번 해보자 오기와 깡으로 간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관 이였다. 사람의 흔적이 없어 러셀을 해야 했다! 누름형의 판단에 않될꺼라 생각되었는지 여기서 탈출 하자고 했다! 하지만 이미 시작을 했고 어느 정도 진행을 했기 때문에 지금 탈출 한다면 다시 또 이구간을 시작해야 한다는게 솔찍히 싫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넘어 보자고 했다! 그리고 나서 4시간 뒤 나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였다!
눈에 파묻친 길은 분간하기 어렵고 허리까지 오는 눈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은 몇배 이상이 소요됐다! 무엇보다 체력 소모가 컷다!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해는 져무르고 여기서 잘못 판단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결국 영취산을 2시간 남짓 남겨두고 밤 8시가 넘어 서상면으로 탈출 했다. 이날 나 때문에 산누름형이 무척 고생 많았을 것이다! 이날 산행 예기만 하면 나를 나무라 하는 산누름형.... 형이 있어기에 제가 여기 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형! 솔찍히 한국 떠나기 전부터 캐나다에서도 형같이 같은 꿈을 위해 동행할 사람이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했었는데, 아직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어!! 언젠가 나타 나겠지!
▼ 2010년 3월 태백산구간 환선봉(피재 - 댓재)
▼ 2010년 4월 태백산구간 두타.청옥산(댓재 - 원방재)
▼ 2010년 5월 오대산구간(삽답령 - 대관령)
이날 24구간을 마지막으로 팀원들과 백두대간 종주 축하와 조촐한 송별회를 했다! 나의 백두대간 종주는 6월 둘째주 지리산 1구간을 마지막 산행으로 모든 백두대간 여정을 마쳤다!
결국은 해냈다! 내가 처음 백두대간을 시작할때 캐나다로 떠나기 전까지... 참석에 의미를 두자라는 생각으로 시작 했지만, 종주라는 희망의 불씨를 피워 주었던 사람이 간첩 형이였다! 내꿈의 시작도 그랬다! 이미 오래전 꿈으로 마음속 깊이 접어 두었던 꿈을 꺼내준게 군 동기의 한마디 였다! "너도 꿈이 있었잖아 너도 그 꿈 이룰 수 있다고." 25살에 부사관으로 전역하고 나의 진로에 한참 고민이 많았던 시절, 같이 전역한 군대 동기가 업무차 대전에 내려와 술자리에서 우연히 던졌던 말! 친구의 말 한마디가 내 꿈의 불씨가 되어 내 마음속을 활활 타 오르게 했다! 그 불씨 아직 꺼지지 않고 내 마음속에 살아있다! 2010년 6월 캐나다로 떠난 후 지난 2년여동안 여러가지 아품과 시련도 많았다! 실패아닌 실패도 맛 보았다!
2013년 3월 8일 이른 새벽 5시 나는 다시 한번 다짐한다!
이제 제 2라운드 시작이다!
1라운드에서는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해 맥없이 쓰려졌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않으리라는 마음의 다짐을 한다!
내 인생의 성공을 위해 내가 백두대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 처럼 언제가....
아래 사진속의 내 모습처럼 환히 웃는 그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를 아는 여러 사람으로 부터 기억되는 그날이 꼭 오기를 바라며 이제 더이상 힘들어 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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