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s an Aviator

[스크랩] [대한항공] 인성 / 적성검사

Eugene Lee 2012. 10. 18. 17:39
인성 / 적성검사

인성/적성검사는 역시 대한항공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실시합니다. 특별한 절차나 지식을 요하지는 않지만 다음을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1. 적성검사




적성검사는 민항공조종사가 되는데 있어 응시자가 비행기술을 익히기에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의 알아보기 위한 시험입니다. 약 2시간에 걸쳐 실시되는 적성검사는 그 형식이 IQ테스트와 매우 흡사합니다. 복잡하지 않고 많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짧은 시간안에 풀어나가는 스타일로 사칙연산 chapter부터 입체도형문제chapter까지 여러종류의 chapter를 감독관의 시간지시에 따라 각 chapter별로 주어진 시간안에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사칙연산 (객관식)

12+4+8-10
8*3*2/4
33+13-42+3
3/4+5/2 (분수문제)
수의 규칙성 (빈칸채우기, 객관식)

1, 3, 5 , ? , 9, 11
2, 5, 5, 7, 8, ?, 11, 11
40, 22, 20, 32, 10, ?, 5, 52
입체도형 (다음 도형은 몇개의 벽돌로 이루어졌는가, 객관식)

부등호에 의한 숫자대소판별 (참, 거짓, 알수없다 중 택일)
논리 (명제)

A는 B동네에 산다.
B동네는 시골이다.
A는 시골에 산다. (참,거짓, 알수없다 중 택일)
자세지시기와 방향지시계를 보고 비행기의 자세 판단하기 (객관식)
위에서 들어드린 몇가지 예를 보시고 대부분 IQ테스트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비행기의 자세 판단하기'는 비행simulation에 관심을 가져 오지 않으신 분들은 금시초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신 분들도 시험보기전에 자세지시기와 방향지세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시작합니다. 그러나 simulation을 보아온 분들에겐 아주 기초적이고 익숙한 계기이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응시자에 비해서 우위를 차지하게 마련입니다. 언급된 두가지 계기는 서점에 나와있는 비행입문서에서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며, Microsoft의 Flight simulator와 같은 simulation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접하실 수 있습니 각자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노력은 후에 치르게 되는 비행실기에서도 잇점이 있으니 이런 노력을 아까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준비하기도 애매한 적성검사를 미리 공부해보고 싶으시다면 서점에서 취업준비책자의 한 종류로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 2시간에 걸친 적성검사가 끝나고 나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합니다. 여담입니다만 대한항공 구내식은 다른 곳의 백반과는 질적으로 틀리더군요. 제 개인적 기준으로는 맛있고 깔끔했습니다. 교육중인 스튜어디스들이 응시생들을 직원들로 오해하고 교육받은대로 인사를 꾸벅꾸벅 넙죽넙죽 할때는 긴장한 중에도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2. 인성검사




식사가 끝나면 원칙적으로 지정된 시간에 다시 2시간여 걸친 인성검사를 치르게 됩니다만 인성검사라는 것이 특별한 정답이 없이 자신의 의견을 marking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관도 없고 정해진 시간제한도 없으므로 식사가 끝나고 스스로 적절한 휴식을 취한후 자율적으로 검사를 치게 해줍니다.
인성검사는 비행중에 일어날 수 있는 비단 위기관리능력을 포함한 수많은 상황을 현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정신적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문제를 읽고 자신의 의견에 따라 marking하는 것입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농담조 섞인 말로 '미친 놈을 가리는 검사'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막상 검사를 시작하게 되면 무척 지루한 검사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총 1000문항이 넘는 인성검사를 치르고 있으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혼미하고 하늘에 붕 떠있는 느낌이 들고 팔이 저려서 marking하기가 힘들때도 있습니다. 총 4개 chapter중에 3개의 chapter는 '예, 아니오'로 답하는 것이며, 나머지 한 chapter는 5개의 보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성격이나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을 읽고 자신과 비슷하면 '예', 반대이면 '아니오' 를 하는 것인데, 꼭 좋은 것에 '예', 나쁜 것에 '아니오'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일관성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한가지 물음을 단어만 바꿔서 수십번 물어오는데 어떤 때는 '예'하다가 어떤것은 '아니오'하면 그것이 더 않좋은 것이지요. 그냥 솔직하고 일관성있게 marking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몇가지 예문을 들어드리자면,

나는 가끔 자살충동을 느낀다
나는 번지점프가 하고싶다.
남들이 나와 어울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나는 가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아버지는 미친 놈이다.
나는 자동차경주를 좋아한다.
스카이다이빙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책은 가끔 나를 실증나게 한다.
아버지는 나를 싫어하신다.
도서관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예문을 보시면 단어만 틀릴 뿐 거의 같은 내용인 문항이 많고, 자동차경주와 번지점프문항과 같이 어떻게 답을 써야 좋을지 난감한 문항도 있습니다. 일부러 좋은 쪽을 억지로 marking하려다보면 일관성없이 자신의 양면성이 들어날 수 있으므로 길게 생각하지 말고 솔직한 자신의 의견에 따라 marking 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아이러브플라잉
글쓴이 : ALEX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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